기획자의 생각
미국이라는 신나치
노노니
2026. 1. 17. 10:56
독일은 제1, 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이자, 홀로코스트라는 비극을 통해 유럽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역사가 있다. 당시 지극히 평범했던 독일인들이 학살의 가담자가 되었음에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했던 현상은 '악의 평범성'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전쟁에서 패배한 후, 독일은 과거의 과오를 처절하게 반성하며 국가의 근간인 교육 시스템을 통째로 바꾸었다. 선민의식과 인종 우월주의, 엘리트 중심의 서열화된 사고를 버리고, '보편적인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과 인권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가르치기 시작했다.
반면, 미국은 현대사에서 거대한 승리를 거듭하며 주도권을 잡아왔다. 물론 미국 내부적으로도 원주민 탄압이나 노예제와 같은 역사적 과오가 존재하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독일만큼 처절한 외부적 심판이나 전면적인 체제 개편을 요구받은 적은 드물다.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한 독선과 자국 우선주의는 현대 사회에서 '신나치' 또는 '제국주의'라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한다.
역사적으로 로마를 비롯해 세계를 호령하던 모든 제국은 영원할 것 같았으나 결국 먼지처럼 사라졌다. 스스로를 성찰하지 않고 오만에 빠진 권력은 퇴보의 길을 걷게 마련이다. 미국이 걷고 있는 지금의 길이 그 길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