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노니 2025. 11. 15. 22:18

서비스 오픈 후 발견된 버그를 누가 고쳐야 할까요. 외주 계약이 끝났는데도 외주사에게 수정을 요청할 수 있는지, 아니면 별도로 비용을 내야 하는지 명확히 알지 못해 외주사와 갈등을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

 

외주사가 만든 결과물의 버그, 누가 책임지나요?

외주사가 작업한 결과물에서 발견된 버그는 원칙적으로 외주사가 수정해야 합니다. 이것은 유지보수 계약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제작 대금을 받고 납품한 결과물에 오류가 있다면, 이는 제품의 하자에 해당하므로 외주사가 무상으로 수정할 책임이 있습니다.

납품된 결과물이 계약서에 명시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거나 오류가 발생한다면 외주사가 이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유지보수와 버그 수정은 다릅니다

많은 창업자들이 버그 수정과 유지보수를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 둘은 명확히 구분됩니다.

  • 버그 수정(무상 AS)은 외주사가 제작한 결과물 자체의 오류를 고치는 것입니다. 로그인이 안 되거나, 결제 기능이 작동하지 않거나, 특정 페이지가 깨져 보이는 등 애초에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할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해당됩니다.

유지보수는 별도 계약을 통해 진행되는 지속적인 관리 서비스입니다. 서버 모니터링, 보안 업데이트, 운영체제 버전 업그레이드 대응, 데이터베이스 최적화 등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관리 작업이 포함됩니다. 외주사는 별도의 유지보수 계약 없이는 이런 작업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무상 버그 수정 기간은 얼마나 되나요?

외주사가 무상으로 버그를 수정해 주는 기간은 보통 3개월에서 6개월입니다. 이 기간은 계약서에 명시되어야 하며, 프로젝트 규모나 외주사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버그를 무한정 고쳐주는 것은 아닙니다. 무상 수정이 적용되려면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무상 수정이 가능한 경우

발주사가 서비스 오픈 후 코드나 데이터베이스를 전혀 건드리지 않았는데도 오류가 발생한 경우입니다. 외주사가 납품한 순수한 결과물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명확하기 때문에 외주사가 책임지고 수정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브라우저에서만 화면이 깨지거나, 회원가입 시 인증번호가 발송되지 않거나, 특정 조건에서 앱이 강제 종료되는 등의 문제가 여기 해당됩니다.

 

무상 수정이 어려운 경우

발주 사가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직접 코드를 수정했거나, 다른 개발자를 통해 기능을 추가했거나, 서버 환경을 변경한 후 발생한 오류는 무상 수정 대상이 아닙니다. 외주사가 납품한 원본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오류의 원인이 외주사의 작업물인지 이후 수정 작업 때문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서비스 운영 중 누적된 데이터로 인해 발생하는 성능 저하나, 외부 API 정책 변경으로 인한 문제도 외주사가 책임질 범위가 아닙니다.

 

외주 완료 후에도 관계는 계속됩니다

외주사 선택 시 무상 AS 기간과 사후 지원 정책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납품만 하고 연락이 두절되는 외주사와 일하면, 서비스 오픈 직후 발견되는 크고 작은 오류들을 혼자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외주사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것이 스타트업에게 유리합니다. 무상 AS 기간이 끝난 후에도 서비스에 대해 가장 잘 아는 개발사와 유지보수 계약을 맺거나, 추가 기능 개발 시 다시 협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버그 수정은 외주사의 기본 책임이지만, 그 범위와 기간은 명확한 계약으로 정해져야 합니다. 프로젝트 시작 전 이런 부분을 꼼꼼히 확인하고 문서화하는 것이 나중에 불필요한 갈등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