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 스타트업의 외주 제작 질문 100/9. 출시 이후 운영 및 유지보수

버그 수정과 기능 추가의 경계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노노니 2025. 11. 12. 06:21

외주사와 유지보수 계약을 하고 나면 종종 이런 상황이 발생합니다. 서비스에 문제가 생겨서 외주사에 수정을 요청했는데, 외주사는 "이건 버그가 아니라 새로운 기능 추가라서 별도 비용이 필요합니다"라고 답합니다. 창업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고쳐야 할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추가 비용을 요구받으니 당황스럽습니다.

버그 수정과 기능 추가의 경계는 외주 유지보수에서 가장 많은 오해와 분쟁이 생기는 부분입니다. 이 둘을 명확히 구분하는 기준을 알아두면 불필요한 갈등을 줄일 수 있습니다.

 

버그란 무엇인가요?

버그는 만들어 놓은 것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원래 의도한 대로 작동해야 하는데 작동하지 않거나, 잘못된 결과를 보여주는 경우가 버그입니다.

예를 들어 로그인 기능을 만들었는데 특정 상황에서 로그인이 안 된다면 이것은 버그입니다. 회원가입 시 인증번호를 발송하기로 했는데 발송이 안 된다면 버그입니다. 상품 목록이 10개씩 보이도록 설계했는데 5개만 보인다면 버그입니다.

기획서나 계약서에 명시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모든 경우가 버그에 해당합니다.

버그의 특징

버그는 애초에 구현되었어야 할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입니다. 새로운 것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어야 할 것을 바로잡는 것입니다.

기획서에 "소셜 로그인(카카오, 네이버) 제공"이라고 명시되어 있었다면, 카카오 로그인이 작동하지 않는 것은 버그입니다. 외주사가 만들기로 약속했고 만들었다고 납품했는데 실제로는 작동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능 추가란 무엇인가요?

기능 추가는 기존 서비스에 무엇인가를 더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만드는 것입니다. 원래 없던 것을 추가로 개발하는 모든 작업이 여기 해당합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회원가입 시 이메일 인증만 있었는데, 나중에 휴대폰 인증도 추가하고 싶다면 이것은 기능 추가입니다. 상품 목록 페이지만 있었는데 상품 비교 기능을 새로 만들고 싶다면 기능 추가입니다.

기획서에 없던 내용을 나중에 요청하는 것은 모두 신규 개발에 해당하며, 별도 비용이 발생합니다.

기능 추가의 특징

기능 추가는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는 것입니다. 애초에 계약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던 작업이므로 추가 개발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처음에 만들 때 이렇게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기획서에 명시되지 않았다면 외주사는 만들 의무가 없었습니다.

 

헷갈리는 경계 사례들

유지보수란 서비스의 현 상태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모니터링 하고 문제 발생 시 정상으로 복구하는 업무입니다.

일부의 기능을 바꾸거나 디자인을 수정하고 문구를 적용하는 등의 일은 유지보수가 아니라 운영입니다.

유지보수 계약서에 명시하세요

유지보수 계약을 할 때는 버그 수정과 기능 추가의 범위를 계약서에 명확히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현 상태를 유지시킨다", "신규 기능 추가 및 기존 기능의 변경은 별도 견적 후 진행한다", "경미한 텍스트 수정이나 이미지 교체는 월 3회까지 무상 지원한다" 같은 방식으로 기준을 정해두면 나중에 매번 협상할 필요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