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가 기술적으로 신뢰할 만한지 어떻게 판단하죠?
외주로 서비스를 제작할 때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이 업체가 기술적으로 믿을 만한가"입니다. 특히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창업자라면 더욱 막막하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기술적 신뢰도는 단순히 최신 기술을 사용하는지 여부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최신 기술이 항상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해외 유명 서비스가 사용하는 기술 스택이 공개되면, 그것을 그대로 따라 하려는 스타트업들이 있습니다. 선구적인 기술을 도입하면 뭔가 앞서가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소수의 해외 성공 사례가 사용한 기술이라고 해서 모든 스타트업에게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국내에서 익숙하지 않은 기술을 선택하면 몇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개발팀이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데 시간이 더 걸립니다. 제작 후 유지보수할 때 해당 기술을 다룰 수 있는 운영사나 개발자를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결국 초기 서비스에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검증된 기술 환경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기술 검증은 다른 기술자가 해야 합니다
외주 업체가 제시하는 기술이 적절한지 판단하려면 기술을 아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창업자가 직접 기술을 공부해서 판단하기에는 시간도 부족하고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코드 리뷰나 기술 검토를 해줄 수 있는 멘토나 관계자를 찾아보세요. 실제 프로젝트 작업 관리는 하지 않더라도, 가끔 기술적인 검토와 조언을 줄 수 있는 기술 관계자가 있으면 큰 도움이 됩니다.
의외로 좋은 외주사나 프리랜서 중에는 제작을 직접 맡기지 않아도 약간의 금액을 받고 기술 조언을 해주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관계를 만들어두면 외주 업체가 제안하는 기술이 적절한지, 프로젝트 진행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뢰는 기술이 아니라 태도에서 나옵니다
기술적으로 신뢰할 만한 업체인지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사실 기술 그 자체가 아닙니다. 외주사가 일을 진행하는 태도에서 신뢰도가 드러납니다.
프로젝트 진행 과정이 투명한 업체인지 확인해보세요. 무엇을 작업하고 있는지,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솔직하게 공유하는 곳이 좋습니다.
무엇이 가능하고 불가능한지 명확하게 이야기하는 업체를 선택하세요. 자신들의 역량으로 어떤 것까지 할 수 있는지 솔직하게 말하는 곳이라면, 그들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기술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말하거나, 문제가 생겨도 숨기려고 하거나,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하지 않는 업체는 기술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기술적 신뢰는 결국 소통의 신뢰에서 시작됩니다. 솔직하고 투명하게 일하는 업체를 찾는 것이 가장 확실한 검증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