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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주 개발 프로젝트, 9개 실패 프로젝트의 공통점

노노니 2025. 11. 1. 04:15

서비스 기획을 완료하고 개발에 실패한 경우와 프리랜서 그룹에서 개발에 문제가 생겨 오픈을 하지 못한 사례들입니다. 
주변에서 온라인 서비스를 외주로 맡겼다 실패했다는 이야기는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이고 외주로 서비스를 제작하면 실패한다는 말도 많이 합니다. 어떠한 외주 실패 사례가 있었는지 직접 본 것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스타트업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서비스를 세상에 내놓아야 세상은 더 좋게 변하는데 그 첫 시도인 서비스 제작에 실패하는 피해를 입어 아이디어와 희망이 사라져 버리기도 합니다. 실패 사례를 아는 것이 실패하지 않는 외주 제작을 위한 교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외주 개발 실패의 주요 원인

개발 단계에서 문제가 집중되는 이유

문제는 대부분 개발에서 발생합니다. 작업 순서상 개발이 마지막이기 때문입니다. 적당한 개발자로는 완료되지 않습니다.

작업 진행이 더디면 문제가 있습니다. 작업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은 빠르고 주기적이어야 합니다. 작업을 하지 않는 에이전시의 변명은 구태하지만, 의뢰자는 처음 당하는 일이라 눈치채지 못합니다.

 

외주 개발 프로젝트 실패 사례 분석

사례 1: 작업하지 않았음을 뒤늦게 발견한 경우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비상주 개발자가 작업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에이전시 대표는 그 사실을 몰랐습니다. 오픈 1주일 전에 확인했을 때 작업 진척이 거의 없었습니다. 축소 버전으로 급하게 범위 수정 기획을 했고 오픈일에 맞춰 마이크로 버전으로 오픈할 수 있었습니다., 클라이언트는 외주사 인력 전원을 운영인력으로 흡수해 서비스를 완료시켰습니다. 추가 비용과 기간을 들여 클라이언트의 의지로 마무리는 되었습니다.

 

쇼츠 서비스 

쇼츠 서비스를 만들어본 적 없는 외주사가 자신감 있게 수주했습니다. 비용을 아끼려고 기존 개발자에게 구두로만 확인했고, 개발자는 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결과물은 테스트조차 할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보완 작업을 요청했지만 외주사는 모두 작업했다며 잔금을 요청했고, 클라이언트는 내용증명 발송과 법인통장 압류를 진행했습니다. 서비스는 제작되지 않았고 지급한 대금도 회수하지 못했습니다.

 

사례 2: 프로젝트 관리 권한 문제

영어시험 서비스

개발사와 소통이 어려워 클라이언트는 서비스 기획자를 클라이언트 PM으로 임명했습니다. 외주사 개발 팀장은 클라이언트 PM의 존재에 반발했습니다. 클라이언트는 외주사의 의견대로 프로젝트 관리 역할을 외주사에 일임했습니다. 완료 예정일로부터 1년이 더 지나도 서비스는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클라이언트가 추가 비용을 지급했지만 이용 가능한 수준으로 서비스를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사례 3: 가격과 품질 기대의 불일치

건설인력 서비스

저렴한 가격에 제작 계약을 했습니다. 제작 기간이 다 되었고 외주사는 클라이언트에게 최종 테스트를 요청했지만 클라이언트는 수준 이하라고 평가했습니다. 외주사는 합의한 대로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비스는 사용자가 사용하기 불편했고 클라이언트가 기대한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계약 시 서비스의 구현 범위는 외주사가 구현한 정도와 일치했습니다. 동상이몽이었는데 제작 기간 동안 소통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중재하여 외주사는 오류를 수정하고 프로젝트는 완료되었습니다. 부족하다고 생각한 기능의 추가와 개선은 클라이언트가 서비스를 인수한 뒤 다른 외주사를 통해 2차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사례 4: 개발자 교체로 인한 연속성 단절

리스 자동차 승계 서비스 - 2년을 허비한 리뉴얼

최초 앱은 아이오닉으로 만들었습니다. 프리랜서 개발자가 서비스를 완료하지 못한 채 직장에 들어갔고, 다른 프리랜서를 구해 작업을 완료하고 나서 서비스를 오픈했습니다. 운영  개발자는 애플 정책 문제로 리액트 리뉴얼을 제안했습니다. 부산의 개인 프리랜서에게 맡긴 작업은 진행되지 않았고, 선금을 회수하지 못한 채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다시 외주 에이전시에 맡겼습니다. 에이전시는 어린 천재 개발자를 자랑했지만 서비스는 제작은 엉망이었습니다. 오픈 한 달 전에 서비스 제작 완료가 불가능하면 이야기하라고 했지만 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에이전시 대표는 작업 진척률이 50%에도 못 미친다는 걸 몰랐습니다. 타 에이전시 인력을 투입했지만 이미 엉망이 된 작업은 새로 시작하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2년 이상을 리뉴얼에 허비했습니다.

 

잔반 줄이기 서비스 - 이전 작업의 미 이해

외주사의 개발이 더뎠습니다. 개발자는 작업을 중단했고 새로운 작업자가 개발을 이어받았습니다. 이전 개발자의 작업 내용, 구현 정도를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두 번째 개발자는 구현하지 않은 부분을 많이 남기고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려 했습니다. 서비스는 엉성하게 개발되었고, 작업은 완료되지 않은 상태로 끝났습니다. 클라이언트는 유지보수 계약으로 제작되지 않은 부분을 개발 완료하려 했지만, 외주사의 새로운 개발자는 프리랜서로 다른 직장으로 갔고 유지보수를 아르바이트로 처리했습니다. 외주사는 이를 숨기고 개발자와의 미팅을 막았습니다. 결국 유지보수를 타 외주사로 교체한 뒤 부족한 기능을 보완하고 서비스를 정상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사례 5: 의뢰자의 요구사항 변경

브랜드 매장 서비스 - 2년이 걸린 협의

외주사는 매주 리뷰를 하며 절차를 지켜 작업했습니다. 개발이 되었고 클라이언트에게 첫 서비스 테스트를 요청했을 때 클라이언트는 자신이 원하던 서비스가 아니라며 직원이 결정했을 뿐이라며 처음부터 모든 부분의 수정을 요구했습니다. 협의를 통해 웹 서비스를 만들지 않는 대신 앱만 다시 기획하는 안으로 서비스를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프리랜서 개발자는 최초 안대로 웹과 앱을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의뢰자는 법적 분쟁까지 가고 싶지 않아 원안대로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2년이나 걸려 서비스는 완료되었으나 투자의 시기도, 서비스에 대한 애정도 사라져 클라이언트는 서비스를 방치하였고 스토어 규정에 대응할 개발자도 없어 서비스는 중단되었습니다.

 

사례 6: 디자인 타협과 개발 실패의 동시 발생

공연자 매칭 서비스

서비스 기획이 완료되고 디자인과 개발을 합한 계약으로 진행했습니다.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 나중에 디자인만 리뉴얼하고자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개발이 진행되었지만 서비스는 제대로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체되었고 결국 클라이언트는 서비스 제작을 포기했습니다.

 

사례 7: 외주사의 책임 전가

화상 PT 서비스

서비스 기획 후 디자인과 개발을 합한 계약으로 진행했습니다. 외주사는 개발을 하지 않았고 작업한 서비스의 리뷰를 차일피일 미루었습니다. 기간을 많이 넘겨 사용자 서비스를 앱이 아닌 웹으로 만들었습니다. 관리자모드는 기획을 따르지 않아 클라이언트가 관리자 모드를 공부해야 했습니다. 외주사는 작업한 결과를 직접 테스트하지 않았고 클라이언트에게 테스트하여 오류를 알려달라고 맡겼습니다. 결국 서비스 개발은 완료되지 못했습니다.

 

 

외주 개발 실패를 막는 방법

주기적인 결과물 확인이 필요합니다

좋은 마음에 기다리기 시작하면 한없이 기다리게 되고 서비스는 제작되지 않습니다.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개발자가 실제로 작업하고 있는지, 결과물이 기획서대로 만들어지고 있는지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기획서 준수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기획서대로 작업하지 않으면 테스트와 검수를 할 수 없습니다. 외주사의 문제를 늦게 알면 되돌릴 수 없는 손해를 감내하게 됩니다. 문제를 빨리 발견할수록 손해는 줄어듭니다.

 

에이전시의 변명을 구분해야 합니다

작업을 하지 않는 에이전시의 변명은 구태 합니다. 하지만 의뢰자는 처음 당하는 일이라 눈치채지 못합니다. 진행이 더딘 것과 실제로 작업하지 않는 것은 다릅니다. 작업 진행이 더디면 문제가 있다는 신호입니다.

 

잘하는 외주사, 프리랜서가 존재합니다 

서비스 제작에 실패하는 외주사는 반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망칩니다. 반면 신뢰감을 주면서 제작을 잘하는 프리랜서나 외주사는 항상 클라이언트를 만족시키고 안심시키며 프로젝트를 수행해 나갑니다. 믿고 맡기지 말고 관리를 통해 과정을 살펴야 합니다. 좋은 프리랜서와 외주사는 절차를 지켜 과정마다 설명하고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2주 후에는 볼 수 있다. 다 되었으니 조금만 있으면 완료된다는 식의 말을 하지 않습니다. 어디까지 작업되었고 어떤 어려움, 어떤 문제가 있어 작업이 지연되었다거나 일정에 얼마나 부합하여 작업되고 있는지를 보고합니다. 작은 모습이 전체 모습입니다. 실패하는 프리랜서와 외주사의 특징은 지연과 핑계, 불소통 그리고 거짓말입니다. 

외주, 디지털 에이전시 시장을 혼탁하게 만드는 사례가 자주 일어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