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노니 2025. 11. 15. 22:30

외주로 서비스를 개발할 때 서버 관리의 책임은 크게 두 단계로 나뉩니다. 외주 제작 기간 동안은 외주사가 서버를 관리하고, 서비스를 인수한 후에는 발주사가 책임을 가지게 됩니다. 이 두 단계 사이에는 보증 기간이라는 전환 구간이 있어서, 이 기간 동안에는 외주사가 여전히 서버 관리를 담당하면서 발주사가 운영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개발 단계부터 인수 후까지 서버 관리 책임이 어떻게 전환되는지 이해하면 서비스 운영을 훨씬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습니다.

 

개발 기간 중 서버 관리 책임

외주 개발 기간 동안 발생하는 모든 일은 외주사의 책임하에 있습니다. 개발을 위한 환경인 서버 세팅, 개발 기간 동안의 서버 관리, 오픈 시점의 정상 서비스 확인까지 모두 외주사 몫입니다.

외주사는 개발에 필요한 개발 서버와 테스트 서버를 준비하고,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보안 설정을 합니다. 개발 중에 서버에 문제가 생기면 외주사가 해결합니다.

서버 비용의 경우 발주사가 부담합니다. 서버의 세팅 시기부터 계정을 발주사의 계정으로 만들고 비용처리를 발주사로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외주의 경우 계정 소유가 외주사로 되어 있어 분쟁 발생 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오픈 직후의 책임 범위

서비스 오픈 후 서비스를 인수한 발주사가 서버, 개발 소스에 손을 대지 않은 상태에서 장애나 오류가 발생하면 외주사가 이를 복구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원칙입니다.

예를 들어 서비스를 오픈하고 일주일 후 갑자기 로그인이 안 되거나, 결제 기능이 작동하지 않거나, 서버가 다운되는 문제가 생겼는데 발주사가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았다면 이것은 외주사의 개발 결과물에 문제가 있는 것이므로 외주사가 해결해야 합니다.

 

보증 기간의 의미

외주 계약서에는 작업이 완료된 후 일정 기간 작업의 결과로 인한 문제에 대응하도록 하는 보증 기간이 포함됩니다. 보증 기간은 보통 1개월에서 3개월 정도이며, 이 기간 동안 발견되는 버그나 오류를 외주사가 무상으로 수정해 줍니다.

보증 기간은 단순한 A/S 기간이 아니라 외주사가 제작한 결과물의 품질을 보장하는 기간입니다. 이 기간 동안 정상적인 사용 환경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외주사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합니다.

 

발주사 책임으로 전환되는 시점

서비스를 인수 후 서버의 권한을 받고 세팅을 변경하거나 개발 소스를 변경하기 시작하면 관리의 책임은 발주사에게 생깁니다. 이것은 당연한 원칙입니다.

발주사가 직접 서버 설정을 바꾸거나, 다른 개발자를 고용해서 코드를 수정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면 그 이후 발생하는 문제는 외주사가 책임질 수 없습니다. 외주사가 만든 원래 상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 시 주의점

아마존 AWS, 네이버 클라우드, 카카오 클라우드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 시에도 서버 관리가 필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서버 관리가 필요 없다고 오해하시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물리적인 서버 하드웨어 관리를 대신해 주는 것이지, 서버에 설치된 소프트웨어나 서비스 운영 환경까지 관리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보안 업데이트, 백업 설정, 모니터링, 장애 대응 등은 여전히 서비스 운영자가 해야 할 일입니다.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

서비스를 만들기만 하면 방치하여도 서비스가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창업자가 있습니다. 가만히 놔둬도 정상 상태가 유지되면 좋겠으나 컴퓨터를 켜 놓고 아무것도 안 해도 문제가 생기는 것과 같이 서버라는 기계 장치는 문제가 생기고 소프트웨어에 오류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 제공사의 문제와 운영사의 문제

서버 서비스를 제공하는 측의 문제는 서비스 운영사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서버 관리의 범위가 아닙니다. IDC 센터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가 멈추고 휴대폰이 먹통 되는 일들이 서버 서비스 측의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AWS가 다운되거나, 네이버 클라우드의 네트워크에 장애가 생기거나, 호스팅 업체의 데이터센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서비스 제공사의 책임이므로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백업과 복구 계획을 미리 세워두는 것은 운영사의 몫입니다.

 

외주사의 서버 관리 기간

이외 서버를 사용하는 측의 문제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서비스 운영사의 관리자 몫이며 서비스를 외주사로부터 인수받고 보증 기간이 지나기 전까지는 외주사가 서버 관리를 하게 됩니다.

보증 기간 동안에는 외주사가 서버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대응하며, 필요한 경우 긴급 패치를 적용합니다. 이 기간은 발주사가 서비스 운영에 익숙해지고, 자체 관리 역량을 갖추는 준비 기간이기도 합니다.

 

해킹 사례를 통한 교훈

서비스를 모두 제작하고 테스트를 마쳤으며 오픈 일을 정하던 시기에 해킹으로 인해 제작해 놓았던 모든 내용이 삭제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비록 외주사가 잘못이 아닐지라도 외주 제작된 서비스가 오픈되기 전 발생한 서버 문제는 외주사의 책임으로 일일 백업 설정을 통해 서비스를 복구하였습니다.

이 사례는 두 가지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첫째, 오픈 전에 발생한 모든 문제는 외주사의 책임입니다. 둘째, 백업의 중요성입니다. 일일 백업이 설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복구가 가능했지만, 백업이 없었다면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했을 것입니다.

 

서버 인수 시 확인사항

서비스를 인수받을 때 서버 관련하여 확인해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서버 접속 정보와 권한, 데이터베이스 접속 정보, 백업 설정과 복구 방법, 모니터링 도구 설정, 보안 설정 내역, 서버 비용과 결제 정보, 긴급 상황 대응 매뉴얼 등을 문서로 받아야 합니다.

 

보증 기간 이후 관리 방안

보증 기간이 끝나면 발주사가 직접 서버를 관리하거나, 별도의 유지보수 계약을 맺거나, 다른 개발자나 업체에게 관리를 맡겨야 합니다. 각 방식마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직접 관리하려면 개발자나 서버 관리자를 채용해야 하고, 외주사와 유지보수 계약을 연장하면 비용이 들지만 안정적이며, 다른 업체에게 맡기면 초기에 시스템 파악 기간이 필요합니다. 서비스 규모와 예산, 내부 역량을 고려하여 선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