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실패해도 위대하다

성공한 스타트업의 사례를 분석하고, 그들의 전략을 벤치마킹하려는 시도는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성공 방정식을 찾아내면 그대로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상을 실제로 바꾸는 건 성공을 복사하려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길을 만드는 사람과 길을 따라가는 사람
혁명가는 세상을 바꿉니다. 지도에 없는 길을 만들고, 아무도 가보지 않은 곳으로 향합니다. 성공할지 실패할지 알 수 없지만,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애씁니다. 현대 사회는 다릅니다. 이미 성공한 이들의 패턴을 찾아내고, 그 성공을 복사하려고 합니다. 효율적이고 안전해 보이는 방법입니다.
창업가는 혁명가와 닮았습니다.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고, 시장에 없던 제품을 만들고, 사람들이 필요로 하지만 아직 모르는 가치를 찾아냅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시도가 실패로 끝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시도들이 무가치한 건 아닙니다.
성공하지 못해도 위대한 이유
한 그루 나무가 그늘을 드리우면 그 아래서 많은 이들이 쉬어갑니다. 그 나무가 돈나무로 성공하지 못했다고 해서 가치가 없는 건 아닙니다. 그늘 자체가 가치입니다.
창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한 서비스라도, 그 서비스를 만들면서 발견한 인사이트는 남습니다. 실패한 시도에서 배운 교훈은 다음 도전자들의 자양분이 됩니다. 그래서 실패한 스타트업도 위대합니다.
실수와 실패라는 영양분
모든 발전의 열매는 실수와 실패의 낭비라는 영양분을 먹고 생깁니다. 한 번에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 서비스도, 그 뒤에는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가 있습니다. 포기한 기능, 버린 아이디어, 실패한 마케팅, 틀렸던 가설들이 쌓여서 지금의 성공을 만들었습니다.
성공 사례만 보면 과정이 보이지 않습니다. 깨끗하게 정리된 결과물만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버려진 수많은 시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성공도 없었을 것입니다.
세상은 시도로 바뀐다
세상은 성공을 복사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시도하는 혁명가의 노력으로 바뀌어갈 것입니다. 누군가는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 길이 막다른 골목으로 끝날 수도 있고, 새로운 대륙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결과와 상관없이, 길을 만들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세상이 앞으로 나아갑니다.
서비스 기획도, 스타트업도, 새로운 시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가능한 미래를 만들려고 애쓰는 것 자체가 의미 있습니다. 그 시도들이 모여서 세상을 조금씩 바꿔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