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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 스타트업의 외주 제작 질문 100/5. 외주 업체 선정 및 검증

포트폴리오만 보고 판단해도 되나요?

노노니 2025. 11. 6. 11:27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외주사를 선정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이 포트폴리오입니다. 깔끔하게 정리된 사이트, 멋진 디자인의 앱, 유명 기업과의 협업 사례까지 나열되어 있으면 신뢰가 갑니다. 하지만 포트폴리오만 보고 외주사를 결정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와 실제 역량 사이에는 큰 간극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창업자분들은 이런 차이를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외주사 포트폴리오의 실체

회사 포트폴리오 vs 개인 포트폴리오

외주사 홈페이지나 제안서에 실린 포트폴리오가 모두 해당 회사의 실제 작업물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실상은 다릅니다.

외주사의 포트폴리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는 회사 차원에서 수행한 프로젝트이고, 둘째는 소속 직원이 이전 직장이나 프리랜서 시절 개인적으로 작업한 포트폴리오입니다. 특히 신생 외주사의 경우 회사 자체의 실적은 없지만 구성원의 이력은 화려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가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해당 인력이 실제로 실력이 있고 그 외주사에서 계속 일한다면 문제없습니다. 진짜 문제는 포트폴리오에 실린 작업을 한 핵심 인력이 퇴사했거나, 더 이상 그 외주사의 프로젝트에 투입되지 않는데도 포트폴리오만 남아있는 경우입니다.

포트폴리오 도용의 실제 사례

어느 외주사가 서비스 제작 능력이 부족해 프로젝트를 완료하지 못했습니다. 일정 관리도 제대로 하지 못해 언제까지 완료할 수 있는지조차 답변하지 못했습니다. 보유 인력은 수익성이 더 높은 다른 작업에 투입되어 해당 프로젝트의 진척은 거의 없었습니다.

결국 클라이언트는 다른 외주사를 찾아 프로젝트를 완료했고 서비스를 오픈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작업을 제대로 완료하지 못한 원래의 외주사가 그 완성된 서비스를 자신들의 포트폴리오에 올려놓았습니다. 포트폴리오만 보는 다음 클라이언트는 이런 사실을 전혀 알 수 없습니다.

 

포트폴리오 제대로 검증하는 방법

실제 작업 여부 확인하기

포트폴리오를 볼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해당 외주사가 실제로 그 작업을 수행했는지입니다. 단순히 "저희가 만들었습니다"라는 말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질문해보세요.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까지 전체를 진행했는지, 아니면 일부 영역만 담당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만약 개발만 담당했다면 기획과 디자인 역량을 판단하는 근거로 삼을 수 없습니다.

서비스의 현재 상태 점검

포트폴리오에 실린 서비스가 현재도 운영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해보세요. 앱이라면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해보고, 웹사이트라면 접속해서 실제로 작동하는지 테스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오픈되었는지도 중요한 검증 포인트입니다. 많은 프로젝트가 중도에 중단되거나 완성도가 낮아 정식 오픈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포트폴리오에는 멋진 디자인 시안이나 개발 화면이 있지만, 실제로 서비스가 세상에 나오지 못했다면 그것은 완성된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신생 외주사의 경우 더욱 신중하게

구성원 이력과 회사 경력의 차이

신생 외주사는 회사 자체의 프로젝트 경험은 없지만 구성원 개개인의 이력은 화려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기업 출신이거나 유명 프로젝트 경험자들이 모여 창업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구성원의 개인 포트폴리오를 회사 실적처럼 제시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해당 인력이 계속 회사에 남아 있다면 문제가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은 포트폴리오에 실린 작업을 한 핵심 인력이 현재도 그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지, 그리고 프로젝트에 실제로 투입될 것인지입니다.

핵심 인력의 지속성 확인

외주사와 미팅할 때 포트폴리오에 실린 프로젝트를 누가 담당했는지 구체적으로 물어보세요. 그리고 그 인력이 여러분의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것인지 확인하세요.

만약 그 인력이 이미 퇴사했거나 다른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있다면, 그 포트폴리오는 여러분의 프로젝트 품질을 보장하는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차라리 신생 외주사의 경우 구성원의 이전 경력은 참고만 하고, 회사 차원에서 완료한 프로젝트가 있는지에 더 주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프로젝트 완료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미완성 프로젝트의 위험성

화려한 포트폴리오보다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를 끝까지 완료하는 능력입니다. 앞서 소개한 사례처럼 일부 외주사는 프로젝트를 제대로 완료하지 못하면서도 포트폴리오에는 결과물을 올려놓습니다.

프로젝트를 완료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기술력 부족일 수도 있고, 일정 관리 능력 부족일 수도 있으며, 인력 운영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이유든 완료하지 못하면 창업자에게는 시간과 비용의 손실입니다.

일정 관리 능력 평가하기

외주사의 일정 관리 능력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프로젝트 진행 중 "언제까지 완료할 수 있는지" 명확히 답변하지 못하는 외주사는 위험합니다.

초기 미팅에서 구체적인 일정표를 요구해보세요. 단계별 마일스톤, 각 단계의 소요 기간, 검수 시점 등이 명확하게 정리되어 있는지 확인하세요. 막연하게 "2~3개월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라는 식의 답변만 하는 외주사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포트폴리오 외에 확인해야 할 것들

실제 클라이언트 인터뷰

가능하다면 포트폴리오에 실린 프로젝트의 실제 클라이언트와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외주사에 레퍼런스 연락처를 요청하면 됩니다.

실제 클라이언트에게 물어볼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프로젝트가 약속된 일정 내에 완료되었는지, 중간에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는 않았는지, 커뮤니케이션은 원활했는지, 완료 후 유지보수는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등입니다.

계약서와 산출물 명시

계약 전에 계약서에 명확하게 산출물을 명시하도록 요청하세요. 어떤 형태로 무엇을 전달받을 것인지, 소스코드는 제공되는지, 디자인 원본 파일은 받을 수 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적어야 합니다.

또한 프로젝트 중단 시 그때까지의 작업물을 어떻게 인수받을 수 있는지도 계약서에 포함시키세요. 만약 외주사가 중도에 프로젝트를 완료하지 못하더라도 그동안의 작업물을 받아 다른 외주사에 넘길 수 있어야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