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주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일정이 밀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번 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다음 주로 미뤄지는 순간,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프로젝트의 성패가 갈립니다. 방치하면 몇 일 지연이 몇 개월 지연으로 이어집니다.
밀린 다음 주에 즉시 일정을 복구하세요
매주 일정을 관리하고 있다면, 일정이 밀린 다음 주에 바로 원래 계획을 따라잡아야 합니다. "이번 주에 로그인 화면을 완성하기로 했는데 70%만 완성됐다"면, 다음 주에는 나머지 30%와 다음 주 목표까지 모두 완성해야 합니다.
많은 창업자가 "한 주 늦어졌으니 전체 일정을 한 주 미루면 되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일정은 계속 밀립니다. 한 번 밀린 일정은 복구하지 않으면 계속 누적됩니다.
외주사에게 "이번 주는 늦어졌지만, 다음 주에 원래 계획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어떻게 따라잡을 계획이신가요?"라고 물어야 합니다. 구체적인 만회 계획을 듣고, 실제로 그렇게 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밀린 만큼만 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한 주 밀렸으니 마감일만 한 주 미루면 되겠지"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일정이 밀리기 시작하면 밀린 만큼만 지연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처음에는 며칠 늦어지는 것 같지만, 다음 주에는 일주일이 밀리고, 그다음 주에는 2주가 밀립니다. 일정이 지연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집니다. 왜냐하면 앞에서 밀린 일을 끌고 가면서 새로운 일까지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시작은 며칠 지연이었는데, 이후 몇 주가 되고, 프로젝트 끝에는 몇 개월의 지연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한 달 늦어질 것 같아요"가 결국 "세 달 더 필요합니다"가 되는 것을 자주 봅니다.
추가 기능 요구는 상황을 더 악화시킵니다
일정이 지연되면 외주사가 "이 기능을 빼면 일정을 맞출 수 있습니다" 또는 "이 기능 대신 더 간단한 방식으로 하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발주자가 보상의 차원으로 "이 기능도 추가해주세요"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정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기능을 추가하거나 것은 일정 지연뿐만 아니라 서비스 품질까지 낮추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이미 쫓기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일을 추가하면, 모든 것이 대충 만들어집니다.
일정이 밀렸을 때는 범위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현재 계획된 것을 제대로 완성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추가 기능은 일정을 복구한 후, 또는 첫 버전을 완성한 후에 고려하세요.
일정 지연은 역량 부족의 증거입니다
일정이 지연된다는 것은 두 가지 중 하나입니다. 인력이 부족하거나 역량이 부족한 것입니다.
인력 부족은 투입된 사람이 적어서 일을 다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역량 부족은 투입된 사람의 실력이나 경험이 부족해서 예상보다 오래 걸리는 경우입니다.
어느 쪽이든 문제입니다. 계약 전에 외주사는 자신들이 이 프로젝트를 제시된 일정 내에 완료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못 하고 있다면, 초기 판단이 잘못됐거나 중간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외주사에게 "왜 일정이 지연되고 있나요? 인력이 부족한 건가요, 아니면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나요?"라고 직접 물어보세요. 솔직한 답변을 듣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첫걸음입니다.
인력 충원을 요청하세요
일정 지연이 작업자 부족 때문이라면, 인력 충원을 요청해야 합니다. "현재 인력으로는 일정을 맞추기 어려운 것 같은데, 개발자를 한 명 더 투입할 수 있나요?"라고 물어보세요.
예산이 충분한 프로젝트라면 인력을 늘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의 초기 서비스 제작은 예산이 빠듯한 경우가 많고, 보통 한두 명의 개발자가 작업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력 충원을 요청해도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외주사 입장에서는 이미 계약된 금액 내에서 최소 인력으로 작업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비용 없이 인력을 더 투입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요청은 해봐야 합니다. 외주사가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일시적으로라도 인력을 보강할 수도 있습니다.
인력 교체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인력 충원이 안 된다면 인력 교체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현재 담당자로는 일정을 맞추기 어려운 것 같은데, 더 경험 있는 분으로 교체할 수 있나요?"
하지만 비슷한 역량의 작업자로 수평 교체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사람이 프로젝트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려서 일정이 더 밀릴 수 있습니다.
교체를 요구한다면 "현재보다 더 숙련된 개발자"를 요청해야 합니다. 실력 있는 사람이 투입되면 밀린 일정을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다만 외주사가 이런 요청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더 좋은 인력은 보통 인건비가 높고 중소 외주사에 있지 않거나 더 높은 금액의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일정 지연과 품질 저하가 동시에 나타나면 교체하세요
일정이 지연되는 것만으로도 문제인데, 완성도와 서비스 품질까지 낮다면 심각한 신호입니다. 늦게 만들어지는데 품질도 나쁘다면, 그 외주사는 이 프로젝트를 감당할 역량이 없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로그인 화면을 2주 걸려서 완성했는데, 실제로 사용해보니 오류가 많고 디자인도 엉망이다"면, 이것은 시간만 문제가 아닙니다. 더 기다린다고 좋아질 가능성이 낮습니다.
이런 경우 외주사를 교체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계약 해지는 어려운 결정이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계속 가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외주사 교체 판단 기준
외주사를 교체해야 할지 판단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지속적인 일정 지연 매주 일정이 밀리고, 만회 계획도 없고, 복구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교체를 고려해야 합니다.
2. 낮은 품질 늦게 만들어지는데 결과물의 품질도 기대에 못 미친다면, 더 기다려도 좋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3. 소통 불량 진행 상황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문제를 숨기려 하고, 피드백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신뢰 관계가 깨진 것입니다.
4. 변명과 핑계 "이것 때문에 늦어졌습니다", "저것 때문에 안 됩니다" 같은 말만 반복하고 실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책임감이 없는 것입니다.
이런 신호가 여러 개 보인다면, 계속 진행하는 것보다 교체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습니다.
교체 결정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외주사를 교체하기로 했다면 빠르게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며 질질 끄는 동안 시간과 돈만 더 들어갑니다.
프로젝트 초기(1-2개월 차)에 문제가 보인다면, 그때 교체하는 것이 중반(3-4개월 차)이나 후반에 교체하는 것보다 손실이 적습니다. 이미 많이 진행된 후에는 교체해도 새 업체가 기존 작업을 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계약서에 "일정 지연 시 계약 해지 가능"같은 조항이 있다면 활용하세요. 없다면 협의를 통해 계약을 종료하고, 지금까지 작업된 결과물과 자료를 모두 인수받으세요.
예방이 최선입니다
일정이 밀렸을 때 대응하는 것보다, 밀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매주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지연 징후가 보이면 바로 이야기하세요.
"이번 주 목표를 100% 달성하지 못했는데, 다음 주에 어떻게 만회할 건가요?"라고 매주 물어보면, 외주사도 긴장감을 갖고 일정 관리를 하게 됩니다.
일정이 크게 밀리고 나서 대응하는 것보다, 조금씩 밀릴 때마다 즉시 복구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창업자, 스타트업의 외주 제작 질문 100 > 6. 일정 관리와 커뮤니케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외주 프로젝트 일정은 보통 얼마나 걸리나요? (0) | 2025.11.06 |
|---|---|
| 미팅은 얼마나 자주 해야 하나요? (0) | 2025.11.06 |
| 슬랙/노션/피그마 같은 협업 툴은 꼭 써야 하나요? (0) | 2025.11.06 |
| 개발 진행 상황을 어떻게 모니터링하나요? (0) | 2025.11.06 |
| QA(테스트)는 누가 담당하나요? (0) | 2025.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