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주로 서비스를 만들고 나면 "이제 내부 개발팀을 꾸려야 하나?"라는 고민이 생깁니다. 계속 외주에 의존하는 것이 불안하고, 직접 관리할 수 있는 팀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외주 개발 직후 바로 팀을 꾸릴 필요는 없습니다
외주 개발 직후 내부 팀을 꾸릴 필요는 없습니다. 서비스가 막 출시되고, 사용자 반응을 확인하고, 시장 검증을 하는 단계에서 고정 인건비 부담을 지는 것은 위험합니다.
외주 개발 직후 상황:
- 서비스가 시장에 맞는지 검증 중
- 사용자 수가 적고 매출이 불확실함
- 어떤 기능이 필요한지 아직 모름
- 피봇(방향 전환)할 가능성도 있음
이런 상황에서 개발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 월 고정 인건비 부담
- 업무량이 적어도 급여는 계속 지급
- 방향이 바뀌면 다시 채용해야 할 수도 있음
그보다는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어떤 팀이 필요한지 파악한 후 구성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서비스 성장에 맞춰 최소 인원으로 유지하세요
서비스의 성장에 맞추어 최소의 인원 구성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타트업의 생존 확률을 높이는 방법은 고정비를 최소화하고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성장 단계별 팀 구성:
초기 단계
- 창업자 혼자 또는 공동창업자와 함께
- 개발/디자인은 외주 또는 프리랜서 활용
- 필요할 때만 비용 지출
검증 단계
- 사용자가 늘고 반응이 확인됨
- 자주 수정이 필요한 경우 파트타임 개발자 고려
- 여전히 대부분은 외주 활용
성장 단계
- 매출이 발생하고 지속 가능성 확인
- 풀타임 개발자 1명 채용 고려
- 디자인/기획은 여전히 외주 가능
확장 단계
- 안정적인 매출과 성장세
- 2-3명의 작은 내부 팀 구성
- 큰 작업은 여전히 외주 활용
이렇게 단계적으로 접근하면 위험을 줄이면서 팀을 키울 수 있습니다.
풀타임 업무량과 비용 충당이 가능할 때 팀을 꾸리세요
풀타임으로 작업해야 할 일과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시점에 팀을 꾸리는 것이 좋습니다.
팀 구성 시기를 판단하는 기준:
1. 업무량이 충분한가?
- 개발자가 매일 8시간 일할만큼 작업이 있나요?
- 기능 추가, 버그 수정, 개선 작업이 계속 발생하나요?
- 외주로 맡기기엔 소통 비용이 너무 크나요?
만약 한 달에 2주 분량의 작업만 있다면, 풀타임 개발자를 채용하는 것은 낭비입니다. 그냥 외주나 프리랜서를 쓰는 게 효율적입니다.
2. 인건비를 감당할 수 있나?
- 개발자 월급을 6개월 이상 지급할 수 있나요?
- 4대 보험, 퇴직금 등 부가 비용도 감당 가능한가요?
- 매출이나 투자금으로 인건비를 충당할 수 있나요?
인건비는 고정비입니다. 매출이 없어도 매달 나가야 합니다. 최소 6개월치 인건비를 확보한 후 채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처음에는 파트타임이나 프리랜서를 고려하세요
풀타임 채용 전에 파트타임 개발자나 프리랜서를 먼저 활용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파트타임/프리랜서 장점:
- 필요한 만큼만 비용 지출
- 계약 기간을 유연하게 설정
예를 들어:
- 주 2-3일 근무하는 파트타임 개발자
- 프로젝트 단위로 계약하는 프리랜서
- 월 일정 시간을 구매하는 리테이너 계약
이렇게 하면서 업무량이 정말 풀타임이 필요한지,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파악한 후 정규직을 채용하면 됩니다.
공동창업자 영입은 언제든 좋습니다
공동창업자를 영입하여 내부 팀을 구성한다면 언제든지 좋습니다. 공동창업자는 단순 직원이 아니라 함께 사업을 만들어가는 파트너이기 때문입니다.
공동창업자와 직원의 차이:
공동창업자:
- 지분으로 보상받음
- 월급이 없거나 최소한만 받음
- 회사의 성공이 곧 자신의 성공
- 장기적 관점에서 헌신
- 의사결정에 참여
직원:
- 월급으로 보상받음
- 고정 인건비 발생
- 정해진 업무만 수행
- 단기적 고용 관계
초기 스타트업에서는 공동창업자로 개발자를 영입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초기 지분(5-20%)을 주고, 최소한의 급여로 시작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입니다.
공동창업자 영입 시 주의사항
공동창업자를 영입할 때는 신중해야 합니다:
1. 가치관과 비전 공유
- 서비스 방향에 동의하나요?
- 장기적으로 함께할 의지가 있나요?
- 일하는 방식이 맞나요?
2. 역량 검증
- 실제로 개발 능력이 검증되었나요?
- 과거 프로젝트 경험은?
- 레퍼런스 확인했나요?
3. 지분 합의
- 지분 비율이 합리적인가요?
- 베스팅(Vesting: 지분 행사 기간) 조건이 있나요?
- 퇴사 시 지분 처리 방안은?
4. 역할 명확화
- 누가 무엇을 결정하나요?
- CTO 역할을 맡을 건가요?
- 기술 외 책임은 무엇인가요?
공동창업자 계약서를 반드시 작성하세요.
첫 정규직 채용 시기
공동창업자가 아닌 첫 정규직 개발자를 채용하는 시기는:
1. PMF(Product-Market Fit: 시장검증) 달성 후
-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
- 재구매/재방문율이 높음
- 시장이 서비스를 원한다는 확신
2. 안정적 매출 확보 후
- 월 고정 매출이 인건비의 2-3배 이상
- 최소 6개월치 운영비 확보
- 투자 유치 성공
3. 기술 부채 해결 필요시
- 외주로 만든 코드를 개선해야 함
- 확장성 문제가 생김
- 성능 최적화가 필요함
4. 빠른 반복 개발 필요시
- 주 단위로 업데이트 필요
- 사용자 피드백을 즉시 반영해야 함
- A/B 테스트를 자주 해야 함
이 중 2-3개 조건을 만족하면 채용을 고려할 시기입니다.
먼저 운영 역량을 키우세요
개발팀을 꾸리기 전에 서비스 운영 역량을 먼저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영 역량:
- 사용자 데이터 분석
- 마케팅과 성장 전략
- 고객 지원과 피드백 처리
- 비즈니스 모델 검증
아무리 좋은 개발팀이 있어도, 운영을 못 하면 서비스는 성장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운영을 잘하면, 개발은 외주로 해결하면서도 성장할 수 있습니다.
결론: 조급하지 말고 단계적으로
외주 개발 이후 내부 팀 구성은:
- 즉시 필요하지 않음
- 서비스 성장에 맞춰 단계적으로
- 최소 인원으로 시작
- 공동창업자 영입은 언제든 환영
- 채용은 풀타임 업무량과 비용 충당 가능 시점에
조급하게 팀을 키우다가 고정비에 짓눌리는 스타트업이 많습니다. 천천히, 확실하게, 필요한 만큼만 키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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