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주로 서비스를 제작하고 나면 많은 창업자분들이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서비스 오픈은 시작일 뿐, 실제 운영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유지보수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유지보수비는 어떻게 책정되는 걸까요?
제작비에 유지보수가 포함되어 있나요?
일부 에이전시에서는 제작 금액에 일정 기간(보통 1~3개월)의 안정화 기간을 포함하여 계약하기도 합니다. 이 기간 동안 발생하는 버그 수정이나 간단한 오류 대응을 제공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것은 '하자보수' 개념에 가깝습니다. 신규 기능 추가, 콘텐츠 수정, 정기적인 모니터링 같은 본격적인 유지보수 작업은 별도 계약이 필요합니다.
왜 제작과 유지보수는 분리되나요?
작업 성격이 다릅니다
제작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 프로젝트 단위 작업입니다. 명확한 목표와 산출물, 완료 시점이 있죠. 반면 유지보수는 '만들어진 것을 관리하고 개선하는' 지속적인 운영 작업입니다.
회사에서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프로젝트팀과 기존 사업을 운영하는 팀이 다른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담당 인력이 바뀝니다
제작을 맡았던 작업자가 유지보수를 계속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에이전시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로젝트가 종료되면 해당 인력은 다른 신규 프로젝트에 투입됩니다.
일반 기업에서 직원이 퇴사하면 새로운 직원을 채용하여 업무를 인수인계하듯, 온라인 서비스도 제작이 완료되면 유지보수를 위한 새로운 인력과 계약이 이루어집니다.
유지보수 계약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기간제 계약이 기본입니다
유지보수는 보통 월 단위 또는 3개월, 6개월 단위로 계약합니다. 매월 정해진 비용을 지불하고, 그 범위 내에서 유지보수 작업을 요청하는 방식입니다.
작업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 월 몇 시간의 작업이 포함되는지
- 긴급 대응은 어떻게 처리되는지
- 추가 작업 발생 시 비용은 어떻게 책정되는지
이런 내용들을 계약 전에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서비스 규모가 커지면 어떻게 하나요?
초기에는 외주 유지보수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서비스 규모가 커지고 사용자가 늘어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직접 고용을 고려할 시점
- 일일 능동 사용자가 1만 명을 넘어가기 시작하면
- 매일 새로운 기능 추가와 개선이 필요하면
- 실시간 모니터링과 즉각적인 대응이 중요하면
이때부터는 개발자를 직접 채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외주 유지보수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유지보수비 책정 시 고려사항
서비스 복잡도
간단한 홈페이지와 복잡한 플랫폼 서비스의 유지보수 비용은 당연히 다릅니다. 기능이 많고 복잡할수록 유지보수 범위도 넓어집니다.
예상 작업량
한 달에 몇 번 정도 수정이 필요할지, 어떤 종류의 작업이 발생할지 예상해보세요. 이를 바탕으로 적정 시간과 비용을 산정할 수 있습니다.
긴급 대응 필요성
밤이나 주말에도 긴급 대응이 필요한 서비스라면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대부분의 유지보수 계약은 평일 업무시간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스타트업이 알아야 할 현실
처음 서비스를 만들 때는 제작비에만 집중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서비스는 만들고 나서가 시작입니다.
유지보수비는 예산 계획 단계부터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항목입니다. 일반적으로 서비스 제작비의 10~20% 정도를 월 유지보수비로 책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작 에이전시와 계약할 때 유지보수 조건을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제작 완료 후 어떤 지원이 가능한지, 별도 유지보수 계약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미리 확인하세요.
서비스는 계속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습니다. 지속적인 관리와 개선이 있어야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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