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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 스타트업의 외주 제작 질문 100/5. 외주 업체 선정 및 검증

개발 언어/플랫폼을 업체가 정하게 둬도 되나요?

노노니 2025. 11. 6. 11:13

외주로 서비스를 개발할 때 "개발 언어나 플랫폼은 업체에 맡겨도 되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창업자라면 더욱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외주사의 의견을 듣되 최종 결정권은 발주자가 가져야 하며, 선택한 기술은 반드시 계약서에 명시해야 합니다.

 

외주사가 기술 스택을 제안하는 이유

외주 개발사는 보통 자신들이 가장 잘 다루는 언어와 플랫폼으로 작업하길 원합니다. 이는 당연한 일입니다. 익숙한 환경에서 작업해야 개발 속도가 빠르고 품질도 안정적이기 때문입니다.

발주자가 특정 기술을 지정하면 외주사는 기본적으로 그에 따라 작업합니다. 만약 발주자가 선택한 기술이 프로젝트 목적에 맞지 않거나 비효율적이라면, 경험 있는 외주사는 대안을 제시할 것입니다. 이런 제안은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범용성이 중요한 이유

대부분의 외주사는 특이한 언어나 플랫폼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범용성 때문입니다. 널리 사용되는 기술일수록 개발자 풀이 넓고, 나중에 유지보수나 추가 개발이 필요할 때 다른 업체나 개발자를 찾기 쉽습니다.

만약 외주사가 흔하지 않은 기술을 고집한다면, 그것이 프로젝트에 정말 필요한 기술인지 물어봐야 합니다. "왜 이 기술을 사용해야 하나요?", "이 기술을 사용하면 어떤 장점이 있나요?", "나중에 다른 개발자나 업체와 작업할 때 문제는 없나요?" 같은 질문으로 합리적인 답변을 들어야 합니다.

 

고집하는 이유가 능력 부족일 수 있습니다

일부 외주사는 발주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작업하지 않으려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가 "우리 방식이 더 좋다"는 전문적 판단이 아니라, 단순히 다른 기술을 다룰 줄 모르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합당한 설명 없이 자신들이 익숙한 방식만 고집한다면, 그 외주사가 해당 기술에 대한 역량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시장에서 표준처럼 사용되는 기술을 회피한다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계약서에 기술 스택을 명시해야 합니다

외주 계약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할 언어와 플랫폼을 계약서에 명확히 적는 것입니다. "React로 개발한다", "Node.js 백엔드를 사용한다", "AWS 클라우드를 이용한다"처럼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외주사가 일방적으로 기술을 변경할 수 없다는 조항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만약 기술 변경이 필요하다면, 발주자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적어야 합니다.

 

약속과 다른 방식으로 개발하는 경우

실제로 약속한 언어와 플랫폼이 아닌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작하는 외주사가 있습니다. 프로젝트가 거의 끝나갈 때쯤 "그냥 이렇게 했습니다"라고 통보하는 경우입니다. 이미 완성 단계에 이르면 발주자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려면 결과로 확인하지 말고 시작 시점에 확인해야 합니다. 개발이 시작되면 초기 단계에서 실제 사용 중인 언어와 플랫폼을 확인하세요. 개발 환경 설정 화면, 코드 저장소 주소, 사용 중인 프레임워크 버전 등을 보여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위반 시 조치를 계약서에 포함하세요

계약서에는 약속한 기술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 어떻게 할지도 명시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합의되지 않은 기술로 개발한 경우 재작업을 요구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추가 비용은 외주사가 부담한다" 같은 조항을 넣을 수 있습니다.

구두 약속은 나중에 "그런 말 한 적 없다"는 식으로 번복될 수 있습니다. 모든 약속은 문서로 남기고,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주고받은 내용도 보관해두세요.

 

발주자가 기술을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기술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해서 외주사에게 모든 것을 맡겨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발주자는 "이 기술이 왜 우리 서비스에 적합한가?", "나중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같은 본질적인 질문을 할 권리가 있습니다.

외주사가 전문가로서 기술을 제안하고 설명하는 것은 맞지만, 최종 결정은 서비스를 책임질 발주자의 몫입니다. 좋은 외주사라면 비기술자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고, 장단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