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자일과 워터폴, 어떤 개발 방법론을 선택해야 할까
애자일은 현대적이고 워터폴은 구식이라는 이분법적 시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개발 현장에서는 프로젝트 상황에 따라 적합한 방법론이 다릅니다. 각 방식의 특성을 이해하고 프로젝트 조건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워터폴 개발 방법론의 특징과 적용 시점
외주 개발에서 워터폴이 필요한 이유
외주로 서비스를 만들 때는 작업 범위를 명확하게 정의해야 합니다. 어떤 역량의 개발자가 몇 명 필요하고, 작업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예측할 수 없으면 프로젝트 견적 자체가 나오지 않습니다.
워터폴 방식은 계주 경기와 비슷합니다. 기획이 완료되면 디자인 작업이 시작되고, 디자인이 끝나야 개발에 착수합니다. 각 단계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전체 일정과 비용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워터폴 방식의 한계점
워터폴의 단점은 방향 전환 비용입니다. 큰 배가 급선회하기 어려운 것처럼, 개발 중간에 요구사항이 변경되면 이미 완료된 작업을 다시 수정해야 합니다. 잘못된 방향으로 진행했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했을 때 손실이 큽니다.
애자일 개발 방법론의 장단점
스프린트 기반의 점진적 개발
애자일은 스프린트라는 짧은 주기로 작업을 반복하면서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완성합니다. 2주 또는 4주 단위로 개발과 검증을 반복하기 때문에 방향 전환이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시장 반응을 보면서 빠르게 수정할 수 있고, 사용자 피드백을 즉시 반영할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개선하면서 서비스를 성장시키는 환경에 적합한 방식입니다.
애자일의 비용 구조
애자일은 유연함의 대가로 총비용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방향 전환이 쉽다는 것은 작업 기간이 길어지고 최종 종착지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지속적인 수정과 개선 과정에서 개발 리소스가 계속 투입됩니다.
2인 3각과 같아서 모든 작업자가 동시에 투입되어 작업을 시작합니다. 빠르다는 특징 때문에 간혹 필요한 만큼의 숙고가 없이 결과를 만들어내는 낭비를 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상황별 개발 방법론 선택 전략
창업 초기 단계: 워터폴로 빠른 출시
투자를 받기 전이고 법인 설립 전인 창업자라면 외주를 통한 워터폴 방식이 효율적입니다. 제한된 예산으로 명확한 범위의 서비스를 빠르게 만들어 시장에 출시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 오픈 후에는 실제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애자일 방식으로 전환하여 개선해 나갈 수 있습니다.
팀빌딩 완료 후: 애자일로 유연한 개발
내부 개발팀이 구성되어 있다면 처음부터 애자일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팀원들이 상시로 협업하면서 스프린트 단위로 기능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방식입니다.
사이드 프로젝트: 작은 워터폴 방식
각자 직장을 다니면서 공동 창업하는 사이드 프로젝트는 특수한 상황입니다. 제한된 시간에 각 포지션이 자기 영역의 작업을 독립적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이 경우 각 파트별로 작은 워터폴 방식을 적용하여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개발 방법론 선택의 핵심 기준
어느 하나가 정답은 아닙니다. 프로젝트 규모, 가용 예산, 일정, 팀 구성 상태에 따라 적합한 방식이 달라집니다.
워터폴이 적합한 경우:
- 명확한 요구사항과 제한된 예산
- 외주 개발 프로젝트
- 빠른 출시가 필요한 MVP 개발
- 사이드 프로젝트 형태의 협업
애자일이 적합한 경우:
- 내부 개발팀 보유
-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이 필요한 환경
- 시장 반응에 따른 유연한 방향 전환이 중요한 경우
- 사용자 피드백 기반 개발
방법론은 도구입니다. 현재 상황에서 무엇이 더 효율적인지 판단하여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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