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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 스타트업의 외주 제작 질문 100/10. 실패 사례 및 재외주 전략

일정 지연 시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by 노노니 2025. 11. 25.

외주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일정 지연은 흔하게 발생합니다. 문제는 일정 지연 자체가 아니라, 이를 어떻게 대응하느냐입니다. 잘못된 대응은 몇 주의 지연을 몇 달의 재앙으로 만들고, 결국 프로젝트를 실패로 이끕니다.

 

일정 지연을 보고만 있으면 안 되는 이유

일정이 지연되기 시작했을 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라는 말로 무마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런 애매한 답변은 실제로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열심히의 함정

"열심히 하고 있다"는 말은 구체적인 정보가 전혀 없는 빈말입니다. 무엇을 열심히 하고 있는지, 언제까지 완료할 수 있는지, 지연된 일정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에 대한 답이 없습니다. 외주사가 이런 말로 발주사를 안심시키려 한다면, 실제로는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거나 문제를 숨기고 있는 것입니다.

수동적 대응의 위험

일정 지연을 그냥 지켜보기만 하면 지연은 눈덩이처럼 커집니다. 이번 주 1일 지연이 다음 주에는 3일 지연이 되고, 그다음 주에는 1주일 지연이 됩니다. 초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손쓸 방법이 없어집니다. 일정 관리는 예방이 핵심이며, 지연이 시작되는 순간이 가장 중요한 개입 시점입니다.

 

전체 일정과 주 단위 진행도 체크

일정 지연에 대응하려면 먼저 전체 일정을 명확히 받고, 주 단위로 작업 진행도를 체크해야 합니다.

전체 일정표 확보하기

계약 시작 단계에서 외주사로부터 상세한 일정표를 받아야 합니다. 단순히 "2개월 후 완료"가 아니라, 어떤 기능을 언제까지 완료할 것인지 주 단위로 나눈 계획이 필요합니다. 구체적인 일정표가 있어야 매주 계획 대비 실제 진행 상황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주간 체크의 중요성

매주 같은 요일에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루틴을 만들어야 합니다. 외주사에게 주간 보고를 받되, 보고서의 내용만 믿지 말고 실제 구현된 기능을 직접 테스트해봐야 합니다. "로그인 기능 80% 완료"라는 보고보다, 실제로 로그인이 작동하는지 테스트하여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주간 체크를 통해 지연을 조기에 발견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습니다.

진행도 측정의 구체성

"50% 완료했습니다"같은 추상적인 수치는 의미가 없습니다. 전체 10개 기능 중 5개를 완료했다는 것과 같이 명확해야 합니다. 진행도는 완료된 기능의 개수나 완성된 화면의 수처럼 객관적으로 측정 가능한 기준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대책 제시와 이행 확인

일정이 지연되기 시작했을 때는 외주사에게 즉시 대책을 제시하도록 요구하고, 그 대책이 실제로 이행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지연 원인 파악

외주사에게 왜 지연됐는지 구체적으로 물어봐야 합니다. 왜 지연되었는지 그래서 대책은 무엇인지

회복 계획 요구

지연이 발생했다면 외주사는 이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계획을 제시해야 합니다. 추가 인력을 투입할 것인지, 작업 시간을 늘릴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는 계획이 안됩니다. "지연된 2일을 다음 주까지 회복하겠습니다"같은 실행 계획을 받아야 합니다.

대책 이행 모니터링

외주사가 제시한 대책이 실제로 실행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일정이 정상화 되었는지, 작업이 되었는지 테스트로 확인합니다. 약속만 받고 실행을 확인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업 핑계를 믿지 말 것

외주사가 "눈에 보이지 않는 작업들을 많이 해서 일정이 지연됐다"고 말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보이지 않는 작업의 실체

데이터베이스 설계, 서버 구축, 코드 리팩토링 같은 작업은 화면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작업이 실제로 필요한 것은 맞지만, 서비스는 사용자가 사용하는 화면이 모두 정상 작동해야 완료됩니다. 일정의 초반이 아니라면 보이지 않는 작업과 보이는 작업을 병행하여 사용자와 같은 이용 방식으로 확인이 가능해야 합니다.

일정 지연 정상화의 증명

일정 지연에 대응했다면, 이제 지연이 정상화됐다는 증명을 받아야 합니다.

정상화의 기준

일정 지연이 정상화됐다는 것은 단순히 "이제 괜찮습니다"라는 말이 아니라, 실제 작업 속도가 계획된 수준으로 돌아왔음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3개 기능을 완료하기로 했는데 1주일간 1개만 완료했다면, 다음 주에는 3개를 완료해야 정상화된 것입니다. 지연된 2개를 회복하려면 어느 시점에 5개를 완료하는 주가 있어야 합니다.

보고와 확인만 믿고 가기

외주사의 말만 믿지 말고, 보고받고 직접 확인한 것만 사실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다음 주에 따라잡겠습니다"라는 말은 다음 주에 실제로 따라잡은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믿을 수 없습니다. 매주 계획 대비 실제 완료된 작업을 비교하고, 차이가 있으면 즉시 지적하고 대응책을 요구합니다. 이렇게 보고와 확인을 반복하면 일정 지연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연속 지연의 위험 신호

만약 일정이 매주 지연 누적되어 간다면, 이는 심각한 위험 신호입니다. 1주 지연, 2주 지연, 3주 지연으로 누적되면 프로젝트는 몇 달까지 지연되고, 끝내는 제작이 완료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연속으로 2~3주 지연이 발생하고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외주사의 역량 부족이나 관리 실패를 의심해야 하며, 프로젝트 중단이나 외주사 교체를 고려해야 합니다.

 

일정 지연이 가져오는 품질 문제

일정 지연은 단순히 완료 시기가 늦어지는 것이 아니라, 결과물의 품질 저하로 이어집니다.

겨우 완료한 프로젝트의 품질

일정에 쫓기며 겨우겨우 제작을 완료한 서비스는 품질에 문제가 생깁니다. 외주사는 일정을 맞추기 위해 테스트를 생략하고, 코드 품질을 무시하며, 예외 상황 처리를 건너뜁니다. 결과적으로 화면은 나왔지만 버그가 가득하고, 특정 상황에서 오류가 발생하며, 성능이 느린 서비스가 만들어집니다.

오류 수정의 악순환

일정에 쫓겨 만든 서비스는 당연히 처리해야 할 오류 수정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외주사는 이미 지친 상태이고, 발주사는 더 이상 믿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오류를 수정해달라고 요청하면 "원래 계약 범위가 아니다", "추가 비용이 필요하다"같은 답변이 돌아옵니다. 결국 발주사는 품질 낮은 서비스를 받고도 추가 비용을 지불하거나, 다른 업체를 찾아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작업자 변경이라는 식상한 결말

일정 지연 관리에 실패한 프로젝트의 끝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작업자가 문제를 일으키고 무책임하게 퇴사하여 작업자를 변경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작업자 이탈의 패턴

프로젝트가 늦어지고 발주사의 압박이 강해지면 외주사는 "작업자가 개인 사정으로 퇴사했다"고 설명하지만, 실제로는 시간 벌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작업자가 퇴사를 했더라도 프로젝트 지연은 퇴사한 작업자 개인의 책임이 아닙니다. 직원이 일하지 않았다면 그 사실을 알고 대처했어야 하는 것이 외주사의 몫입니다.

작업자 변경의 비용

작업자가 바뀌면 새 작업자는 기존 코드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고, 이전 작업자의 잘못된 구조를 수정하는 데 또 시간이 듭니다. 결과적으로 일정은 더욱 지연되고, 품질은 더욱 떨어집니다. 작업자 변경은 프로젝트 실패의 신호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방이 최선의 대응

일정 지연 초기부터 철저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주간 체크로 지연을 조기 발견하고, 대책을 요구하고 이행을 확인하며, 직접 확인 가능한 결과물만 인정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효과적인 일정 지연 대응 체계

일정 지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체계적인 관리 방법이 필요합니다.

계약서에 명시할 내용

일정 지연 시 대응 방법을 계약서에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합니다. "일정 지연 시 페널티 부과 또는 계약 해지 검토"같은 단계별 조치를 정해둡니다. 이렇게 하면 외주사도 일정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발주사도 객관적인 기준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주간 체크리스트 운영

매주 확인할 항목을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운영합니다. "계획 대비 완료율, 이번 주 완료 기능 목록, 다음 주 계획 기능 목록, 발생한 문제와 해결 방법, 일정 변동 사항"같은 항목을 정해두고, 매주 빠짐없이 확인합니다. 체크리스트는 누락을 방지하고 일관된 관리를 가능하게 합니다.

테스트 환경 직접 확인

외주사의 보고만 믿지 말고, 발주사가 직접 테스트 환경에 접속해서 구현된 기능을 사용해봐야 합니다. 매주 새로 완료된 기능을 테스트하고,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즉시 수정을 요구합니다. 직접 확인하는 습관이 외주사의 부실한 작업을 막고, 품질을 유지하게 만듭니다.

일정 지연은 외주 프로젝트에서 피할 수 없지만,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통제할 수 있습니다. 주 단위 진행도 체크, 대책 요구와 이행 확인, 직접 확인 가능한 증명 요구, 지연 정상화 검증을 통해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